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대장동 개발 민간업체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회사로부터 11억 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
앞서 구속된 곽상도 전 의원에 이어 박영수 전 특검까지, 이른바 '50억 클럽' 수사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
김자양 PD입니다.
[PD 리포트]
김만배 전 기자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중 일부입니다.
6명의 이름을 언급한 뒤 정 회계사가 300억이라고 언급하는 점으로 미뤄, 김 전 기자가 언급한 '50개'가 '50억 원'임을 알 수 있습니다.
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에 의해 이른바 '50억 클럽' 명단이 공개된 지 넉 달.
뒤늦게 김 전 기자와 정 회계사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, '50억 클럽'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.
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된 곽상도 전 의원에 이어,
이번엔 박영수 전 특검도 화천대유에 입사한 딸을 통해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
검찰이 추가로 파악한 금액은 11억 원.
지난 2019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, 5차례에 걸쳐 11억 원이 박 전 특검 딸의 계좌로 지급된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.
6천여만 원의 연봉과 별개의 돈입니다.
이보다 앞선 지난해 6월, 박 전 특검 딸은 대장동의 아파트를 시세 가격 절반에 분양받아 8에서 9억 원의 차익을 남겼고, 성과급 5억 원을 추가로 받기로 하는 등 이미 받았거나, 앞으로 받을 예정인 금액을 모두 합치면 곽 전 의원 아들이 받은 실수령액, 25억 원과 비슷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.
화천대유가 박 전 특검에게도 곽 전 의원과 비슷한 금액의 돈을 전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
'뉴스가 있는 저녁' 제작진은 화천대유에 근무하는 박 전 특검의 딸을 만나기 위해 회사를 직접 찾아갔습니다.
취재를 의식한 듯 회사 내부를 비추는 유리는 모두 가려져 있습니다.
[화천대유 관계자 : (안녕하십니까. YTN에서 나왔는데요.) …. (혹시 박영수 전 특검 따님 아직 근무 중이세요?) ….]
박 전 특검은 이 의혹에 대해, 문제의 11억 원은 딸이 화천대유에 5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차용증을 작성하고 정상적으로 대출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.
또, 이 중 2억 원은 딸이 성과급으로 이미 갚았다고 해명했습니다.
하지만 해명에도,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.
화천대유로부터 돈을 빌린 다른 직원의 경우, 금... (중략)
YTN 김자양 (kimjy0201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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